2021. 6. 15 | 국민일보 I 김아영기자
국민미션어워드 ‘온라인기도회’ 부문 수상
데이비드 차 캄선교회 대표
지난달 ‘2021 국민미션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데이비드 차 대표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사무실에서 ‘캄아카데미 기본과정’ 교재를 들고 다음세대를 세우는 훈련 사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예배 및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설립돼 훈련·미디어 사역 등을 하는 캄선교회(대표 데이비드 차 선교사)는 2015년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시작해 지역마다 기도의 불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부턴 온라인 기도회를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중보자들과 함께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비대면 상황에도 온라인으로 기도하는 새로운 사역의 문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데이비드 차 대표는 국민일보가 지난달 선정한 ‘2021 국민미션어워드’의 온라인기도회 부문에서 수상했다. 차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선교회는 온라인 기도회지만 실제 한 영혼이 살아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기도의 불이 타오르도록 소명 의식을 갖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21일 진행한 시즌 7 기도회가 ‘가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대화가 단절된 가정이 많다. 시즌 7 기도회 기간 진행된 ‘ㅎㅎㅎ 프로젝트’는 대화하는 홈(home), 웃는 홈, 예배하는 홈을 소망하며 기획했다. 프로젝트 책자에는 각 가정이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질문들이 포함돼 있다.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교제하며 결혼했는지, 부모가 어린 시절 어떤 성향이 있었는지 등 매일 가족들이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는 미션과 대화의 질문들이 있다. 가족 구성원들이 대화하는 것을 넘어 영적으로 회복되고 하나님 안에서 예배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프로젝트를 통해 가정 안에서 일상적인 기쁨이 회복됐다는 간증들이 많았다.”
-기도회를 통해 선한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입양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콘텐츠인데 선교회를 통해 입양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지난해 기도회 시즌 4~5에서 입양을 하신 분들이 메시지를 전했고 이를 통해 80여건의 입양이 신청됐다. 이는 한 입양단체에서 일 년간 진행하는 입양 건수의 70~80%에 해당한다. 현재 자격 조건 등을 통과한 30여명이 교육을 받으며 입양 준비를 하고 있다. 예수님은 그의 핏값으로 우리를 입양하셨다. 우리도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당연히 나눠야 한다. 선교회는 탈북민 사역을 하는 선교단체를 지원하는 사역도 지속한다. 온라인 성도들과 기도하고 재정을 모아 매달 정기적으로 선교단체에 보낸다. 최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영화 ‘이프 패밀리’의 시즌 2 제작 지원비도 전달했다.”
-지난해부터 비대면 기도회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는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고난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이지만 기도할 수 있는 길이 있고, 저희처럼 작은 선교단체가 여러 지역의 분들을 기도로 섬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동안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에게 역사하시는 것을 자주 봤다. 저희의 수고와는 비교가 안 되게 많은 분이 기도와 연합 사역에 헌신해주셨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음에 감사했다. 한국교회가 살려면 결국 기도의 불길이 뜨거워져야 한다. 온라인이든 대면 기도회든 곳곳에서 기도할 자리가 많아진 것은 좋은 일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유튜브에서 기독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것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저 온라인 시청으로 소비되는 대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유연하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준비할 것이다.”
-기존의 훈련 사역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선교회 ‘캄스쿨’은 20~40세 청년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키고 영적 생활, 시간 관리, 전문 분야 등에서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키우는 데 목적을 둔다. 매년 1기수씩 모집된 캄스쿨은 올해 5기를 맞이했고 상반기에 온라인 훈련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의 200여명 청년들이 매주 토요일 줌을 통해 훈련받는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의 전진은 멈출 수 없기에 현재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훈련 사역의 장을 열어가고자 씨름하고 있다.”
-비대면 예배 시대에 자칫하면 영적으로 해이해지고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모이는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삶을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 이런 소통이 없고 정보만 전달하게 된다. 성의 없이 온라인 예배를 시청한 것에 대해 스스로 예배를 드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선교회도 이런 부분에 있어 긴장감을 느낀다. 코로나19 시대에 이전보다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영적으로 연약한 분들은 믿음을 놓치기 쉽다. 한국교회의 대면예배가 재개되는 때가 올 텐데 기도의 불길이 있는 분들이 그렇지 못한 분들을 섬길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기사 원본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447723
2021. 6. 15 | 국민일보 I 김아영기자
국민미션어워드 ‘온라인기도회’ 부문 수상
데이비드 차 캄선교회 대표
지난달 ‘2021 국민미션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데이비드 차 대표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사무실에서 ‘캄아카데미 기본과정’ 교재를 들고 다음세대를 세우는 훈련 사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예배 및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설립돼 훈련·미디어 사역 등을 하는 캄선교회(대표 데이비드 차 선교사)는 2015년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시작해 지역마다 기도의 불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부턴 온라인 기도회를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중보자들과 함께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비대면 상황에도 온라인으로 기도하는 새로운 사역의 문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데이비드 차 대표는 국민일보가 지난달 선정한 ‘2021 국민미션어워드’의 온라인기도회 부문에서 수상했다. 차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선교회는 온라인 기도회지만 실제 한 영혼이 살아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기도의 불이 타오르도록 소명 의식을 갖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21일 진행한 시즌 7 기도회가 ‘가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대화가 단절된 가정이 많다. 시즌 7 기도회 기간 진행된 ‘ㅎㅎㅎ 프로젝트’는 대화하는 홈(home), 웃는 홈, 예배하는 홈을 소망하며 기획했다. 프로젝트 책자에는 각 가정이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질문들이 포함돼 있다.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교제하며 결혼했는지, 부모가 어린 시절 어떤 성향이 있었는지 등 매일 가족들이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는 미션과 대화의 질문들이 있다. 가족 구성원들이 대화하는 것을 넘어 영적으로 회복되고 하나님 안에서 예배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프로젝트를 통해 가정 안에서 일상적인 기쁨이 회복됐다는 간증들이 많았다.”
-기도회를 통해 선한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입양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콘텐츠인데 선교회를 통해 입양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지난해 기도회 시즌 4~5에서 입양을 하신 분들이 메시지를 전했고 이를 통해 80여건의 입양이 신청됐다. 이는 한 입양단체에서 일 년간 진행하는 입양 건수의 70~80%에 해당한다. 현재 자격 조건 등을 통과한 30여명이 교육을 받으며 입양 준비를 하고 있다. 예수님은 그의 핏값으로 우리를 입양하셨다. 우리도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당연히 나눠야 한다. 선교회는 탈북민 사역을 하는 선교단체를 지원하는 사역도 지속한다. 온라인 성도들과 기도하고 재정을 모아 매달 정기적으로 선교단체에 보낸다. 최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영화 ‘이프 패밀리’의 시즌 2 제작 지원비도 전달했다.”
-지난해부터 비대면 기도회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는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고난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이지만 기도할 수 있는 길이 있고, 저희처럼 작은 선교단체가 여러 지역의 분들을 기도로 섬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동안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에게 역사하시는 것을 자주 봤다. 저희의 수고와는 비교가 안 되게 많은 분이 기도와 연합 사역에 헌신해주셨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음에 감사했다. 한국교회가 살려면 결국 기도의 불길이 뜨거워져야 한다. 온라인이든 대면 기도회든 곳곳에서 기도할 자리가 많아진 것은 좋은 일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유튜브에서 기독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것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저 온라인 시청으로 소비되는 대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유연하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준비할 것이다.”
-기존의 훈련 사역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선교회 ‘캄스쿨’은 20~40세 청년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키고 영적 생활, 시간 관리, 전문 분야 등에서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키우는 데 목적을 둔다. 매년 1기수씩 모집된 캄스쿨은 올해 5기를 맞이했고 상반기에 온라인 훈련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의 200여명 청년들이 매주 토요일 줌을 통해 훈련받는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의 전진은 멈출 수 없기에 현재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훈련 사역의 장을 열어가고자 씨름하고 있다.”
-비대면 예배 시대에 자칫하면 영적으로 해이해지고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모이는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삶을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 이런 소통이 없고 정보만 전달하게 된다. 성의 없이 온라인 예배를 시청한 것에 대해 스스로 예배를 드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선교회도 이런 부분에 있어 긴장감을 느낀다. 코로나19 시대에 이전보다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영적으로 연약한 분들은 믿음을 놓치기 쉽다. 한국교회의 대면예배가 재개되는 때가 올 텐데 기도의 불길이 있는 분들이 그렇지 못한 분들을 섬길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기사 원본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447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