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기도할 때 영적 전성기 다시 맞을 것”
라이트하우스 5차 기도회 위해 비대면 특설 스튜디오 제작
2020. 10.15 | 국민일보
캄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차 선교사(가운데)가 지난 8월 6일 ‘2020 라이트하우스 4차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캄선교회 제공
미국 하와이 코나섬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멋지게 파도를 타는 서퍼들로 항상 북적인다. 다양한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 반짝이는 햇빛과 만나 절경을 이룬다. 그러나 이런 멋진 광경에 무턱대고 보드를 타고 바다에 들어갔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잔잔한 파도가 조금이라도 밀려오면 초보자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물에 빠져 버리기 일쑤다. 허우적거리며 물만 가득 마시고 나올 것이다.
최근 코나에서 온 지인으로부터 마음속에 담아만 두었던 서핑을 잘 타는 법을 들었다. 파도가 다가올 때 정면으로 부딪쳐 타면 서프보드는 바로 뒤집혀 버린단다. 오히려 그 밑으로 더 깊이 들어가 ‘아, 이제 죽었다’라고 생각하고 숨을 멈춰야 한다. 곧 거친 물살을 통과하며 발생한 수압의 큰 힘으로 서프보드가 다시 떠오른다. 이제 몸을 일으켜 유유히 파도를 정복한 서퍼의 즐거움을 누리면 된다.
생각하고 있던 것과 완전히 반대의 방법이었다. 밀려오는 파도에 강하게 맞서는 것이 아니라 덮쳐오는 물살에 잠잠히 들어가 잠식당하는 것. 문득 십자가의 복음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내 삶의 주인 되시는 삶, 십자가를 붙들고 죽음을 통과한 뒤 부활을 경험하듯 서핑을 타는 삶이어야 한다. 세상을 스스로 이겨보고자 하는 자아가 먼저 죽어야 성령이 오셔서 거할 수 있다. 그때야 비로소 내 삶을 예수 그리스도가 책임지고 통치하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친 파도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연하게 누려왔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안전한 울타리들을 거세게 부수며 빠르게 다가와 삶을 위협하고 있다. 걱정 근심 불안 초조 혼돈의 검은 연기로 휩싸인 시대다. 그러나 이때야말로 교회가 파도 위에 일어서야 할 때다.
어둑한 지하에서 열방의 기도하는 자들을 모아 통일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달린 지 어느덧 7년이 훌쩍 지나갔다. 나라와 복음 통일, 이스라엘, 다음세대, 거룩한 문화라는 제목을 갖고 계속 기도했다. 처음엔 혼자였지만 2명, 3명, 나중에는 100여명이 모여 기도하는 목요기도회가 만들어졌다. 중보자들과 함께 서울 강남역 대로변 전광판에 복음을 전하는 광고를 띄웠다. ‘M스테이지’에서 찬양콘서트를 열고 탈북민들을 섬기다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홀리튜브’를 개설했다.
매주 500~1000여명 참여하던 기도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터닝 포인트가 됐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부흥의 파도가 올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다.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서핑을 타고 파도에 뛰어드는 것처럼 지난 3월 매일 기도회를 열고 기도에 더욱 몰입했다.
1차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때는 2000~3000명의 동시 접속자들과 기도를 시작했다. 놀랍게도 3차 기도회 마지막 날에 기적처럼 기도의 용사들이 모여 7000명을 돌파했다. 펑펑 울며 감격의 기쁨을 누린 것도 잠깐이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로 4차 기도회를 시작했고 첫날 1만4000여명이 모였다. 4차 기도회 40일 차가 되는 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만명 이상이 함께했다.
캄선교회는 작은 선교단체로 세상에서 말하는 유튜브를 띄우는 방법이나 좋은 방송장비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 한 명의 엔지니어와 음향 담당 스태프가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100만명이 기도할 때 한국교회에 대각성이 일어나 영적 전성기를 다시 맞을 수 있을 것이라 중보하며 5차 기도회를 준비한다.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가득한 현실에 사랑이라는 씨앗을 던져볼까 한다. 서로 사과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며 예수님 안에서 다시 하나가 되는 꿈을 꾼다.
50년 전 믿음의 선배들이 감당했던 한국교회의 전성기 때는 기도운동이 있었다. 1970년대 ‘엑스플로’, 80년대 ‘여의도 집회’, 90년대 ‘경배와 찬양’ 등 시대마다 강력한 기도운동이 있었다. 한국교회를 삼킬 듯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온다. 파도에 휩쓸려갈지 더 큰 기도의 태풍(holy perfect storm)이 될지 믿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
2021년 다가올 거대한 부흥의 파도를 향해 ‘부르심의 보드’를 타고 나아가려 한다. 두 팔로 열심히 저어야 하지만, 성령의 완벽한 태풍이 불어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쌓이고 쌓여 때마침 거룩한 순풍이 불어올 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영적 전성기를 회복해 믿음의 선배들이 꿈꿨던 ‘열방을 복음으로 섬기는 제사장 나라의 유업’을 이어가길 기도한다.
기도의 유업이 있었던 구 사랑의교회 대학부 예배실, 영동프라자 상가 지하에 ‘라이트하우스 5차 기도회’ 비대면 특설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오는 19일부터 12월 11일까지 40일간 5차 기도회가 열린다.
미움과 분노가 가득한 초갈등사회에 있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향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답답한 현실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기도의 용광로를 만들어야 한다. 용서하고 화해하며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대한민국의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는 기도회가 되길 기대한다.
데이비드 차(KAM선교회 대표·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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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370948
“100만명 기도할 때 영적 전성기 다시 맞을 것”
라이트하우스 5차 기도회 위해 비대면 특설 스튜디오 제작
2020. 10.15 | 국민일보
캄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차 선교사(가운데)가 지난 8월 6일 ‘2020 라이트하우스 4차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캄선교회 제공
미국 하와이 코나섬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멋지게 파도를 타는 서퍼들로 항상 북적인다. 다양한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 반짝이는 햇빛과 만나 절경을 이룬다. 그러나 이런 멋진 광경에 무턱대고 보드를 타고 바다에 들어갔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잔잔한 파도가 조금이라도 밀려오면 초보자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물에 빠져 버리기 일쑤다. 허우적거리며 물만 가득 마시고 나올 것이다.
최근 코나에서 온 지인으로부터 마음속에 담아만 두었던 서핑을 잘 타는 법을 들었다. 파도가 다가올 때 정면으로 부딪쳐 타면 서프보드는 바로 뒤집혀 버린단다. 오히려 그 밑으로 더 깊이 들어가 ‘아, 이제 죽었다’라고 생각하고 숨을 멈춰야 한다. 곧 거친 물살을 통과하며 발생한 수압의 큰 힘으로 서프보드가 다시 떠오른다. 이제 몸을 일으켜 유유히 파도를 정복한 서퍼의 즐거움을 누리면 된다.
생각하고 있던 것과 완전히 반대의 방법이었다. 밀려오는 파도에 강하게 맞서는 것이 아니라 덮쳐오는 물살에 잠잠히 들어가 잠식당하는 것. 문득 십자가의 복음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내 삶의 주인 되시는 삶, 십자가를 붙들고 죽음을 통과한 뒤 부활을 경험하듯 서핑을 타는 삶이어야 한다. 세상을 스스로 이겨보고자 하는 자아가 먼저 죽어야 성령이 오셔서 거할 수 있다. 그때야 비로소 내 삶을 예수 그리스도가 책임지고 통치하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친 파도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연하게 누려왔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안전한 울타리들을 거세게 부수며 빠르게 다가와 삶을 위협하고 있다. 걱정 근심 불안 초조 혼돈의 검은 연기로 휩싸인 시대다. 그러나 이때야말로 교회가 파도 위에 일어서야 할 때다.
어둑한 지하에서 열방의 기도하는 자들을 모아 통일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달린 지 어느덧 7년이 훌쩍 지나갔다. 나라와 복음 통일, 이스라엘, 다음세대, 거룩한 문화라는 제목을 갖고 계속 기도했다. 처음엔 혼자였지만 2명, 3명, 나중에는 100여명이 모여 기도하는 목요기도회가 만들어졌다. 중보자들과 함께 서울 강남역 대로변 전광판에 복음을 전하는 광고를 띄웠다. ‘M스테이지’에서 찬양콘서트를 열고 탈북민들을 섬기다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홀리튜브’를 개설했다.
매주 500~1000여명 참여하던 기도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터닝 포인트가 됐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부흥의 파도가 올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다.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서핑을 타고 파도에 뛰어드는 것처럼 지난 3월 매일 기도회를 열고 기도에 더욱 몰입했다.
캄선교회는 작은 선교단체로 세상에서 말하는 유튜브를 띄우는 방법이나 좋은 방송장비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 한 명의 엔지니어와 음향 담당 스태프가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100만명이 기도할 때 한국교회에 대각성이 일어나 영적 전성기를 다시 맞을 수 있을 것이라 중보하며 5차 기도회를 준비한다.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가득한 현실에 사랑이라는 씨앗을 던져볼까 한다. 서로 사과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며 예수님 안에서 다시 하나가 되는 꿈을 꾼다.
50년 전 믿음의 선배들이 감당했던 한국교회의 전성기 때는 기도운동이 있었다. 1970년대 ‘엑스플로’, 80년대 ‘여의도 집회’, 90년대 ‘경배와 찬양’ 등 시대마다 강력한 기도운동이 있었다. 한국교회를 삼킬 듯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온다. 파도에 휩쓸려갈지 더 큰 기도의 태풍(holy perfect storm)이 될지 믿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
2021년 다가올 거대한 부흥의 파도를 향해 ‘부르심의 보드’를 타고 나아가려 한다. 두 팔로 열심히 저어야 하지만, 성령의 완벽한 태풍이 불어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쌓이고 쌓여 때마침 거룩한 순풍이 불어올 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영적 전성기를 회복해 믿음의 선배들이 꿈꿨던 ‘열방을 복음으로 섬기는 제사장 나라의 유업’을 이어가길 기도한다.
기도의 유업이 있었던 구 사랑의교회 대학부 예배실, 영동프라자 상가 지하에 ‘라이트하우스 5차 기도회’ 비대면 특설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오는 19일부터 12월 11일까지 40일간 5차 기도회가 열린다.
미움과 분노가 가득한 초갈등사회에 있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향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답답한 현실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기도의 용광로를 만들어야 한다. 용서하고 화해하며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대한민국의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는 기도회가 되길 기대한다.
데이비드 차(KAM선교회 대표·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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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37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