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게시판

기도회 기간 동안 받은 

여러분의 은혜를 나누어 주세요 :) 

진솔한 간증을 나누어 주신 분들은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요나같았던 일주일

이지은
2020-08-01
조회수 556

이번 기도회 휴대전화 속 불필요한 것 지우기 미션이 주어졌을 때 저는 지울게 없다고 생각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 날 꿈에 예전에 한동안 잊지 못했던 남자친구가 나왔습니다. 꿈의 내용은 항상 서로 엇갈리는 내용으로 지쳐서 잠에서 깼었는데 이번에는 그 사람과 함께 있었고 심지어 결혼하겠다며 상견례를 하며 깼습니다. 그냥 어이없어 하며 성경을 펴는 순간 미션이 떠올랐습니다. 카카오톡에 그 사람이 있었다는게 생각이 났고 지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지워야하냐며, 그 사람을 일부러 찾아보는 것도 아니고 사진 보고 그리워하는 것도 아니고 제 생각과 생활에 아무 지장도 주지 않는데, 지인들 사진보는 것과 같은데 왜 지워야 하냐며 금요일까지 버티고 있었습니다. 매일 지우라는 생각을 주셨지만 매일 버텼습니다. 

이 일이 시작된 그날 오후부터였습니다. 아이들의 수업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성실하게 하라는 제 말에 순종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달란트 비유까지 들어가며 몇 번이고 좋게 얘기했지만 달라지지 않았고 아이들 앞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던지며 소리 질렀습니다. 그 날 저녁 기도회가 시작되니 나를 방해하는 영적 세력으로부터 이겨내겠다생각하고 아이들을 불러 앉히고 이런 모습 보여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너희들도 엄마 말 좀 들어달라며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좋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것에 마음이 조금 편했습니다. 다음날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또 다음날 반복되자 더이상 나는 엄마하기 싫다고 엄마의 존재가 무엇이냐며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아이들의 잘못을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멘토집사님이라 칭하는 친한 집사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깊은 대화로 들어 가기도 전에 그 집사님의 한마디에 저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맞아요..집사님 말 맞는데 인정하기 싫어서 이래요..라고 얘기했습니다. 바로 집사님은 중보하겠다 하셨고 저도 기도했습니다. 이미 주님은 저에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불순종했고 저의 죄와 마음 속 불편함이 아이들에게 쏟아져 나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웠습니다. 그러자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솟아남을 처음으로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그러고 예전부터 계속해서 이유를 찾고 묻던반복되는 다른 죄에 대해서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불순종으로 인하여 가정이 깨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엄마가 하기 싫다고 아이들을 버렸습니다. 아이들의 심령을 병들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저에게 너의 하나님이 되지 않겠다 하셨다면 견디지 못 했을텐데 저는 아이들에게 엄마 하기 싫다라고 했습니다. 

마음에도 없다던 사람 지우지도 않던 제가 너무 부끄럽지만 이렇게 고백함은 불순종의 무서운 결과와 순종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아이가 저의 고백을 듣고 엄마도 잘못 해서 그랬겠지만 우리도 잘못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백했습니다. 자신은 보지 않고 남의 잘못만 지적하는 엄마의 잘못이라고 부끄럽다고 고백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옳은 말, 바른 말 할 때마다 주님께서 늘 저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그렇게 잘 알고 있는 너는? 이라고요..저는 엄마가 좋았습니다.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아직도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론 엄마는 늘 위에서 쳐다보며 지적만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주님께서 그동안 저에게 하셨던 말씀을 듣기만 했다면 40일 기도회를 통해 철저하게 깨지고 회개할 것을 이 시간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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