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게시판

기도회 기간 동안 받은 

여러분의 은혜를 나누어 주세요 :) 

진솔한 간증을 나누어 주신 분들은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움켜쥔 손가락 한 개를 폈습니다. 하나님 감사해요!

은거울
2020-08-06
조회수 434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저도 온라인으로는 생전 처음 해보는 기도회라, 더구나  초등학생 아이가 방학을 시작하는 날 기도회가 시작돼서 아이와 함께 얼마나 기도회에 잘 참석할 수 있을까 염려 반, 설레임과 기대 반으로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회 첫 날부터 오늘까지 매일 기도할때마다 눈물이 흐르고 아이와 함께 부르짖고 기도하며 정말 뜨겁게 임재하시는 성령님을 느끼고 놀라고 감격하고 감사하며 주변에도 나누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시작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저희 집에는 책이 많습니다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언젠가 꼭 나도 책을 써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보겠다는 의지도 있어서 였습니다

책을 좋아하니 티비는 구석에 있는 방 한칸에 따로 두고 가끔 영화만 보았고, 유튜브방송은 설교영상 외에는 거의 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미디어 금식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뉴스기사도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점점 분별하는 마음이 생겨서 미워하고 화나게 하는 마음이 들때는 절제하고 자제하며 더욱 기도해야겠다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참여하게 되었고 나는 무엇을 버리고, 어떤것을 회개해야하나 계속 파고들고 또다시 들춰보고 생각해보며 음악감상 앱의 세상음악도 지우고 휴대폰에 1개있던 쇼핑앱도 지웠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셨던 분들의 간증사례를 들으며 더 감사하고 기쁘더라구요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기도회때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는 중에 문득 안방의 정 중앙 한 가운데 가로로 놓여있는 책장에 있는 한 칸의 책들을 버려야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장의 그 한 칸이 기도중에 계속 떠오르며 마음을 후벼팠습니다

그 책들은 지금 읽고있는 기독교책들을 다 읽고나면 읽으려고 했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너무나 읽고 싶던 책들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밥을 다 먹고나면 실컷 먹고 즐길 수 있는 간식과 커피, 초콜릿 같은 존재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남들에게는 한낱 소설일 뿐이지만 저에게는 저의 꿈과도 가깝게 닿아있는 소중한 존재같은 책들이었습니다

그 칸에는, 인터넷으로 샀던 신간, 남편이 어디에서 가져온 책, 몇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책, 오래됐지만 꼭 읽어보고싶던 아주 유명한 작가의 책들이 꽂혀있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당황스럽고 황당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 책들이 떠오른 것이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왜요?

왜요 하나님?

왜 책을 버려야하나요?

도대체 왜요?

그냥 책이잖아요

영화, 드라마도 아니고 뭐가 나쁘죠? 나쁜 책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들일 뿐인데요...

하나님은 제가 책을 쓰고싶어 하는 그 마음도 모르시나요?

읽어보지도 못 한 그 책들을 왜요...?!

단순히 책이 아니라 마치 제 꿈을 버리라는 것만 같아서 도무지 이해가 안돼고 답답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다
하나님 음성이 맞을까? 그냥 내 생각 아닐까?
하면서 무시하고 지나치려고도 했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몇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밤이 어두워져서야 방에 들어가 앉아 한권 한권 책을 꺼내 들춰보았습니다

마음에 거리낌이 없으면 그냥 내 생각이었구나 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는 책들을 사다 모으고, 읽어보고 버리더라도 우선 많이 읽어보자하고 가지고 있던 책들이었어요

제일 먼저 촉감도 부드럽고 예쁘기만한 신간 한권의 뒷표지를 읽다가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다음 책도, 그 다음 책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칸의 책들이 거의 다..

어떤 책은 불륜, 어떤 책은 음란한 내용, 어떤 책은 트렌스젠더인줄 모르고 혼전성관계를 한 남자의 마음을 적은 소설도 있었어요

잠깐 아무곳이나 열어보아도 그런 내용들이 바로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책장에서 처음 새 책 한 권을 버리기로 정할 때가 제일 힘들었고 두권, 세권 빼 내면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정말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책들이 안방의 정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고 더럽고 징그러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했습니다

그토록 소중하게 느껴졌던 그 책들에 대해 이런 마음이 들게 되었다는 것이요

기도회가 아니였다면, 그 책들을 버릴 생각은 절대로 하지 못했을 거예요

읽어보고 버렸을지언정 이렇게 전부 그냥 치워버릴 생각은 절대로 못했을거예요

안방을 깨끗케 해주시고, 그런 책들을 읽어보지 않도록 저를 지켜주시고, 제 마음을 자유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움켜쥔 것을 놓았을때 어떤것을 경험하게 되는지 알려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내 왕관을 내려놓으라고 하셨는데... 월요일에 아이 개학하면 그때부터 금식기도 해야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박호종목사님의 말씀에서 나온 기도의 4단계중 아직 2단계밖에 오지 못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금식 기도라는 마음이 듭니다

움켜진 내 왕관 하나님앞에 내려놓고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는 큰 은혜를 받고 싶습니다

이 40일 기도회 동안 진짜 회개한 진짜 그리스도인이 돼서 나라를 위해 뜨거운 기도를 드릴 수 있는, 하나님께 잘했다 착하다 칭찬받는 딸이 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서 함께하는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동역자분들 모두 뜨겁게 불받는 40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수고해주시는 캄선교회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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