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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기도회 '생수와 기쁨의 회복' 말씀을 듣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오혜미
2021-02-19
조회수 390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부터 홀리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30대 자매입니다. 


시즌5 기도회부터 영상을 시청하며 많은 것을 배웠으면서 한번도 댓글이나 감사인사를 남긴 적이 없는데, 오늘에서야 참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저도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쓰는지 분명치는 않지만 시즌6 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하시는 목요 기도 영상 말씀을 듣고 느낀바에 대해 꼭 전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계속 생겨 부족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체험하여 정말 계신가보다...이런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는, 세상과 주님 사이에서 두 마음을 품고 저울질하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종교생활만 하는 성도입니다. 


사실상 불신자와 크게 다름 없는 삶을 사는 이대로 죽는다면 지옥에 가게될 그런 믿음 없는 영혼입니다. 


하지만 주께서 살아계시다면 그를 믿어야만 천국에 가기에 믿어야 한다는 의무감만 지금까지 들어서 알고만 있는 게 제 신앙의 수준입니다. 


그렇기에 홀리튜브 영상을 볼 때마다 저는 그저 늘 혼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깨달음을 주신것이 감사하기도 하면서 참 늘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동시에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이대로 더 큰 화를 당하기 전에 깨닫게 해주심이 감사했습니다. 


그 감사함에 금식 기도를 따라해보기도하고, 북한 성도들의 핍박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며 주변에 전하고 매일 밤 하루도 빠짐없이 북한을 위해기도하는 에스더기도 운동 영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그렇게 따랐을까요...어느 날부터 마음이 가라앉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귀한 말씀을 전하시고 매일 기도로 회개하시고 북한의 아픔, 우리 시대의 아픔과 죄에 대해 깨어 눈물짓는 분들의 모습이, 그 고귀한 모습을 보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제 삶은 참 기쁨이 가득합니다. 주어진 모든 것이 기쁨이고 감사하지만, 그 감사함을 누리고만 있다는 게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매일 내 자아를 죽이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게 쉽지 않았고, 그렇지 못한 날엔 죄책감과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편안한 삶은 두고 희생하고 눈물짓는 기도의 중보자들을 떠올릴 때마다 제 기쁨이 죄스러웠고, 


점점 이런 죄스러운 기분이 들게하는 말씀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괴롭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 주께서 제게 허락하신 모든 삶의 순간이 기쁨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쁨을 허락하신 분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따라가는 과정이 가장 고통스럽고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순간 신앙생활이 제 삶의 가장 큰 고민이자 괴로움이 되었습니다. 


주께 가까이 갈수록 더 회개하고 더 눈물지을 일밖에 없는 건가 하는 어리석은 두려움과,


어차피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주님께 합당한 회개나 내가 죽는 것은 할 수 없을 거란 허무주의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홀리튜브 영상을 보지 않았습니다. 주일 예배 영상을 제외하곤 그 어떤 기독교 영상을 보지 않았습니다. 


해방되고 싶었습니다. 신앙의 길을 걷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참 비열하고 영악하게도 주님의 도움이 없으면 매일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일을 하기전에 기도를 합니다. 


북한을 위한 기도도 잠깐합니다. 하지만 정말 잠깐, 주님이 무슨 마음의 부담을 다시 주실까 싶어서 금방 눈을 떴습니다. 


그렇게 최근 한두 달을 지내다 시즌6 기도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속 마음으로 모른척하고 눈을 감고 있다가, 결국 오늘 아침 출근길에 영상을 꼭 봐야한다는 마음의 부담이 강하게 일어나서 목요일 기도회 영상을 보았습니다. 


"복음이 복음되도록 하는 것이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방법이다" 

"주님이 임하시는 것의 증거는 일상의 기쁨이 회복되는 것이다"


이 말씀이 제 마음에 정말 알 수 없는 큰 기쁨과 위로로 찾아왔습니다.  


네, 그저 제 입맛에 맞게 해석했을 뿐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두 마음을 품고 주님 아닌 것들로 기쁨 누리고 있기 때문에 제 자아가 철저히 죽어야 하는 건 그대로입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주저하는 것도 그대로 이고 나와 이땅의 죄를 위해 회개기도 해야 함은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기쁨이 주님의 임재라는 말씀에서 받는 위로 역시 제겐 실재하는 분명한 메시지였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참 우스운 해석일지 모르지만, 일상을 기뻐해도 된다고 허락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상의 기쁨으로 회복되어 다시 기도하고 다시 회개할 힘을 얻는 게 아닐까 편한대로 생각도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대로 죽는다면 지옥에 갈, 회개해야 할, 죄인입니다. 


고통스러운 현실, 악에 대한 정죄, 내 자아를 죽이는 일. 모두가 아직도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번 말씀 속에서 얻은 기쁨의 메시지가 제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신앙의 최전방에서 늘 애통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모든 중보자의 수고에 참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부족하지만 반성하고 부족하지만 배우며 함께하려 애쓰고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그자리에서 깨우침을 주기 위해 아픈 메시지를 전하시는 그 마음의 힘듦이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힘주심이 KAM 선교회 여러분께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즌6 기도회도 주께서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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