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트하우스 1차 기도회로 함께 참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캄선교회, 그리고 무수히 많은 무명의 물방울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벌써 1년이 훌쩍 지나 7차 기도회를 바라보고 있네요.
저는 1차 기도회 때 어려운 분들께 마스크를 보내는 데 동참한, 388번째 물방울입니다. (^^) 당시의 저는 11주차의 임산부였는데, 태중의 아이가 세상에 나온 지도 만 6개월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아이를 얻기 전, 저희 부부는 5년 가까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기도 중에 있었어요. 아이를 갖기에 이른 나이가 아니어서 부모님의 재촉은 해마다 더해졌고, 저 또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차례의 자궁 관련 수술을 했음에도 자궁에 다른 혹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검진 중 알게 되어 망연자실한 마음이었습니다. 또 수술을 해야만 하나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너희 가정을 위해 예비된 자녀가 있으니 그를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수술도 하지 않고 아이를 기다렸는데 정말 기도 응답 약 한달 뒤에 아이가 찾아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찰나, 코로나가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덮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렸지만, 흉흉한 소식만 계속해서 들려올 뿐이었고 제 마음 속에는 불안과 두려움, 불평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전염병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바이러스로부터 저와 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작은 집에 갇혀 두려움에 떠는 일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하필 지금입니까, 하나님. 전 세계가 손 쓸 수 없는 전염병이라니요..오래 기다렸고 어렵게 얻은 아이인데, 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이렇게 험하면 부모로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컴컴한 어둠을 걷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한 언니로부터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링크를 전달받았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회에 참여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한번의 클릭 속에 큰 변화를 예비 해 두고 계셨습니다. 캄선교회와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통해 제게 가장 먼저 깨닫게 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말씀하고 계시는 가장 큰 주제는 바로 ‘언약의 성취’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뜻 안에서 택함 받은 대한민국에 대한 영적인 시선이 회복되면서, 그 땅을 ‘오늘’ 살고 있는 나와 내 가정, 그리고 실수가 없으신 그 분이 ‘지금’ 우리 가정에 허락하신 아이까지, 모두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 속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한숨과 염려로 가득했던 방은 찬양과 기도 소리로 채워졌습니다. 앞으로 이 땅을 살아갈 아이의 삶이 안쓰럽고 걱정되기보다는, 마지막 주자로 멋지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삶이 되기를 꿈꾸게 되면서 아이의 이름도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자, ’예준’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거짓말과, 온갖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으로 뒤덮힌 한국의 현실을 바라보면 갑갑한 마음이지만, 이 또한 ‘언약의 성취’이며 ‘이미 승리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두려움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승리한 자의 자리를 취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7차 기도회는 ‘가정’의 회복에 대해 집중하실 것이라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다시 한번 가슴이 뜁니다. 그 무엇보다 가정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악한 사단의 전략을 정면으로 대적할 그리스도의 몸된 가정들이 곳곳에서 깨어나기를, 그러한 저와 제 가정이 되기를 함께 간절히 기도 할 것입니다. 언제나 뜨겁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며 섬기시는 캄 선교회에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추신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드려봅니다.
아이를 키우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이웃과의 왕래도 어렵고, 한 교회 지체라 하더라도 기도제목들이 순수하고 완전하게 공유되기가 너무도 어려운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만 한데요. 기도 중에, 몇 달 전 선교회의 스탭 분께서 인터뷰 하시던 내용이 떠올랐어요. ‘기도회 책자를 신청한 분들의 주소지를 보면, 한 아파트 단지 내에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가까이서 함께 기도하시는데 이 분들은 서로 모르신다’고 하셨던 말씀이요. 그래서 캄선교회에서 함께 기도하는 성도님들은 한 마음과 같은 주제로 기도를 많이 하고 계실텐데, 지역적으로 가까운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회에서 이런 부분들이 동의가 되신다면, 저희 물방울들끼리 함께 모여 기도하거나 혹은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기도의 제목들을 공유하고 중보하며 교제할 수 있도록 공지 해 주시고, 이러한 기도모임들을 만들어 나가는데 ‘은혜 나눔 게시판’을 활용하도록 허락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어떠한 답변이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 가운데 선하게 역사하실 줄 믿고 순종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라이트하우스 1차 기도회로 함께 참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캄선교회, 그리고 무수히 많은 무명의 물방울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벌써 1년이 훌쩍 지나 7차 기도회를 바라보고 있네요.
저는 1차 기도회 때 어려운 분들께 마스크를 보내는 데 동참한, 388번째 물방울입니다. (^^) 당시의 저는 11주차의 임산부였는데, 태중의 아이가 세상에 나온 지도 만 6개월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아이를 얻기 전, 저희 부부는 5년 가까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기도 중에 있었어요. 아이를 갖기에 이른 나이가 아니어서 부모님의 재촉은 해마다 더해졌고, 저 또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차례의 자궁 관련 수술을 했음에도 자궁에 다른 혹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검진 중 알게 되어 망연자실한 마음이었습니다. 또 수술을 해야만 하나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너희 가정을 위해 예비된 자녀가 있으니 그를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수술도 하지 않고 아이를 기다렸는데 정말 기도 응답 약 한달 뒤에 아이가 찾아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찰나, 코로나가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덮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렸지만, 흉흉한 소식만 계속해서 들려올 뿐이었고 제 마음 속에는 불안과 두려움, 불평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전염병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바이러스로부터 저와 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작은 집에 갇혀 두려움에 떠는 일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하필 지금입니까, 하나님. 전 세계가 손 쓸 수 없는 전염병이라니요..오래 기다렸고 어렵게 얻은 아이인데, 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이렇게 험하면 부모로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컴컴한 어둠을 걷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한 언니로부터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링크를 전달받았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회에 참여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한번의 클릭 속에 큰 변화를 예비 해 두고 계셨습니다. 캄선교회와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통해 제게 가장 먼저 깨닫게 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말씀하고 계시는 가장 큰 주제는 바로 ‘언약의 성취’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뜻 안에서 택함 받은 대한민국에 대한 영적인 시선이 회복되면서, 그 땅을 ‘오늘’ 살고 있는 나와 내 가정, 그리고 실수가 없으신 그 분이 ‘지금’ 우리 가정에 허락하신 아이까지, 모두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 속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한숨과 염려로 가득했던 방은 찬양과 기도 소리로 채워졌습니다. 앞으로 이 땅을 살아갈 아이의 삶이 안쓰럽고 걱정되기보다는, 마지막 주자로 멋지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삶이 되기를 꿈꾸게 되면서 아이의 이름도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자, ’예준’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거짓말과, 온갖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으로 뒤덮힌 한국의 현실을 바라보면 갑갑한 마음이지만, 이 또한 ‘언약의 성취’이며 ‘이미 승리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두려움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승리한 자의 자리를 취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7차 기도회는 ‘가정’의 회복에 대해 집중하실 것이라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다시 한번 가슴이 뜁니다. 그 무엇보다 가정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악한 사단의 전략을 정면으로 대적할 그리스도의 몸된 가정들이 곳곳에서 깨어나기를, 그러한 저와 제 가정이 되기를 함께 간절히 기도 할 것입니다. 언제나 뜨겁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며 섬기시는 캄 선교회에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추신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드려봅니다.
아이를 키우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이웃과의 왕래도 어렵고, 한 교회 지체라 하더라도 기도제목들이 순수하고 완전하게 공유되기가 너무도 어려운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만 한데요. 기도 중에, 몇 달 전 선교회의 스탭 분께서 인터뷰 하시던 내용이 떠올랐어요. ‘기도회 책자를 신청한 분들의 주소지를 보면, 한 아파트 단지 내에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가까이서 함께 기도하시는데 이 분들은 서로 모르신다’고 하셨던 말씀이요. 그래서 캄선교회에서 함께 기도하는 성도님들은 한 마음과 같은 주제로 기도를 많이 하고 계실텐데, 지역적으로 가까운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회에서 이런 부분들이 동의가 되신다면, 저희 물방울들끼리 함께 모여 기도하거나 혹은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기도의 제목들을 공유하고 중보하며 교제할 수 있도록 공지 해 주시고, 이러한 기도모임들을 만들어 나가는데 ‘은혜 나눔 게시판’을 활용하도록 허락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어떠한 답변이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 가운데 선하게 역사하실 줄 믿고 순종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