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작은마을 미시간 앤아버에 살고 있는 15살 11살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아 나누어야 할 것 같은 감동을 가지게 되었지만 뭐 글까지 쓰겠어 싶어 미루고 미루다, 남편이 그래도 써보지, 하는 말에 자판을 두드려보기 시작합니다.
저는 20년전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공부하던 중 유학준비중이던 남편을 만나 함께 지금 살고 있는 작은 도시 앤아버에 학생부부로 오게 되었습니다. 학업중에 큰아이를 낳았는데, 생각치 못했던 다운신드롬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저희 부부 둘 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열심히 하며 나름의 성과와 노력의 결과들을 믿으며 살아왔던터라, 장애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려졌을 때에 마음의 어려움은 참 컷습니다. 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또 사실 두렵고 도망가고 싶어서, 매일 아이를 카싯 바구니에 넣은 채로 새벽기도에 가고 집에서는 두려운 생각이 몰려 올 때마다 찬양하며 그 날들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적응하고, 조금씩 믿음이 실체로 다가와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것을 체험하기 시작하니, 이제 아이 양육이 문제가 아니라 자주 부딪히는 남편과의 관계로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저 자신의 문제임도 깨닫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남편이 서는 것에 저의 책임이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둘 째가 태어났고 제 안에 눌러두었던 상처들과 죄책감, 또 자기연민의 생각들이 버려지는 은혜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나름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때인가부터 저희 부부는 같은 마음으로 Kingdom Family,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가정에 대한 소망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10년동안, 비록 저희가 교회에서 맡은 일 때문이기도 했지만, 저희집에서는 성가곡들과 찬양들이 쉬지않고 들려지고 불려졌고, 몇년전부턴 샤밧저녁에 초를 키며 쇼파를 불며 함께 아빠의 축복기도를 받는, 주님께서 우리로 킹덤패밀리의 소망을 이루어 주시는 구나 감사드리는 시간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딜가나 아는 노래가 찬양밖에 없어서, 찬양을 부르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큰아이가 함께하는 장애아이들의 밴드 선생님도 한 두곡씩 찬양을 넣어주기도 하고, 중학교때는 (비록 읽지는 못해도) 하도 성경을 들고 다녀서 Walking Bible 이라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찬양을 트는 아이입니다. 그런 형을 따라 이제 둘째아이도 자연스레 소리가 나서 보면 혼자 부르기도 하고, 온라인 수업 숙제를 하다가도 찬양을 흥얼거리곤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곳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고, 이 일이 시작되던 샤밧저녁 함께 모여, 기왕 이리된 거 이제 우리 함께 아침엔 말씀, 오후엔 찬양예배, 저녁엔 감사와 기도로 마무리 하자는 남편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바라고 바랬던 매일의 가정예배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7개월가량 계속 은혜로 이 시간들이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녁시간에는 가족의 감사나눔뒤에 캄기도회에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늘 좋기만 한 건 아니었고, 때로 혹시 이런것들이 우리아이들에게 형식만 물려주는 것이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찬양시간엔 각자 악기를 하거나 찬양을 하는데, 때로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싶게 아수라장, 난리 버거지일 때도 많습니다. 얼마전 김영표 목사님이 보여주신 아이들의 예배보다 좀 더 시끄러운 걸 상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남편에게 이러느니 우리 앉아서 말씀 더 읽고 기도하는게 나은 거 아냐? 우리개인이 더 준비되어져야는 거 아냐 하고 물은 적도 있지만, 남편은 그래도 아이들이 예배하게 될 거라는 믿음의 말로, 준비되어지기 기다리면 시작도 못한다는 말로 다시 찬양의 예배자리로 가 그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 지난 9월 저희가 섬기는 교회 현장예배가 오픈된 지 얼마되지 않아 온라인예배로 전환되어져야 하는 일이 생겼고 건물을 사용할 수 없어 집에서 온라인 송출을 해야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었습니다. 이 때 너무도 자연스럽게 저희는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찬양을 송출하게되었는데, 에레모스 예배를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장비도 부족하고, 여러가지 준비하다보니 5시간 넘게 예배를 드리게되어 지치기도 했습니다. 또 제 마음 속에 혹 저희 가정이 북치고 장구치는 것처럼 보여질까 염력되기도 했고요.
그러나 5주동안 집에서 예배를 송출하며 아이들의 찬양소리와 예배가 하나로 모아져 하늘로 올려지는 기쁨을, 저 또한 더할 나위없는 은혜의 찬양시간을 경험하며 감사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또, 성도님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찬양하며 참된 쉼과 평안함을 얻었다 하시고, 에레모스예배와 같았단^^ 연락도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주님의 나라의 신비한 비밀들을 가정을 통해 알아가게 하시는 것 같아 너무도 감사하고,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저희 가정을 통해 예수 생명이 흘러 갈 수 있길 더더 소망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캄기도회를 통해 저희 개인과 가정이 더 주님께 달라붙어 가고 있어요.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여기시간 저녁, 캄기도회 시간이기도 합니다. (비록 이 곳에서는 밤시간대여서 아이들은 대부분 중간에 잠들어 버리지만요, 다음날 꼭 다시 듣는답니다)
발달장애와 2중언어로 가끔 엉뚱한 대답을 하는 저희 큰아이에게 얼마전 아빠차가 좋아 엄마차가 좋아 어떤 거 탈래? 하고 묻자, 음.. 데이빗 차가 좋아, 나 데이빗 킴, 데이빗 좋아 라는 답을 듣기도 했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잠깐 남편과 다툼의 소리를 내다, 어제 밤에 본 미션이 떠올라 빨리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남편도 어제 그 미션을 주시더니 이런일이.. 라고 웃네요.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변화시키시네, 잠잠할 수 없네 기뻐 춤추며 찬양해~~
이 글을 쓰는 내내 이 찬양이 떠나질 않습니다. 내 삶에 큰 장애물로 여겨져 슬픔을 주는 아이인 줄 알았던 큰아이는 우리 가정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최고로 준비해주신 통로이며 기쁨입니다. 이 아이를 통해 저희 가정제단이 시작되어지고 자라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캄기도회 늘 감사하고, 함께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곳곳에 주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감격이며 감동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모아 주셔서 감사해요!!! 계속 함께 하겠습니다!!
미시간 앤아버에서 박지현 드림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작은마을 미시간 앤아버에 살고 있는 15살 11살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아 나누어야 할 것 같은 감동을 가지게 되었지만 뭐 글까지 쓰겠어 싶어 미루고 미루다, 남편이 그래도 써보지, 하는 말에 자판을 두드려보기 시작합니다.
저는 20년전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공부하던 중 유학준비중이던 남편을 만나 함께 지금 살고 있는 작은 도시 앤아버에 학생부부로 오게 되었습니다. 학업중에 큰아이를 낳았는데, 생각치 못했던 다운신드롬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저희 부부 둘 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열심히 하며 나름의 성과와 노력의 결과들을 믿으며 살아왔던터라, 장애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려졌을 때에 마음의 어려움은 참 컷습니다. 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또 사실 두렵고 도망가고 싶어서, 매일 아이를 카싯 바구니에 넣은 채로 새벽기도에 가고 집에서는 두려운 생각이 몰려 올 때마다 찬양하며 그 날들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적응하고, 조금씩 믿음이 실체로 다가와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것을 체험하기 시작하니, 이제 아이 양육이 문제가 아니라 자주 부딪히는 남편과의 관계로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저 자신의 문제임도 깨닫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남편이 서는 것에 저의 책임이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둘 째가 태어났고 제 안에 눌러두었던 상처들과 죄책감, 또 자기연민의 생각들이 버려지는 은혜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나름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때인가부터 저희 부부는 같은 마음으로 Kingdom Family,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가정에 대한 소망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10년동안, 비록 저희가 교회에서 맡은 일 때문이기도 했지만, 저희집에서는 성가곡들과 찬양들이 쉬지않고 들려지고 불려졌고, 몇년전부턴 샤밧저녁에 초를 키며 쇼파를 불며 함께 아빠의 축복기도를 받는, 주님께서 우리로 킹덤패밀리의 소망을 이루어 주시는 구나 감사드리는 시간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딜가나 아는 노래가 찬양밖에 없어서, 찬양을 부르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큰아이가 함께하는 장애아이들의 밴드 선생님도 한 두곡씩 찬양을 넣어주기도 하고, 중학교때는 (비록 읽지는 못해도) 하도 성경을 들고 다녀서 Walking Bible 이라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찬양을 트는 아이입니다. 그런 형을 따라 이제 둘째아이도 자연스레 소리가 나서 보면 혼자 부르기도 하고, 온라인 수업 숙제를 하다가도 찬양을 흥얼거리곤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곳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고, 이 일이 시작되던 샤밧저녁 함께 모여, 기왕 이리된 거 이제 우리 함께 아침엔 말씀, 오후엔 찬양예배, 저녁엔 감사와 기도로 마무리 하자는 남편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바라고 바랬던 매일의 가정예배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7개월가량 계속 은혜로 이 시간들이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녁시간에는 가족의 감사나눔뒤에 캄기도회에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늘 좋기만 한 건 아니었고, 때로 혹시 이런것들이 우리아이들에게 형식만 물려주는 것이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찬양시간엔 각자 악기를 하거나 찬양을 하는데, 때로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싶게 아수라장, 난리 버거지일 때도 많습니다. 얼마전 김영표 목사님이 보여주신 아이들의 예배보다 좀 더 시끄러운 걸 상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남편에게 이러느니 우리 앉아서 말씀 더 읽고 기도하는게 나은 거 아냐? 우리개인이 더 준비되어져야는 거 아냐 하고 물은 적도 있지만, 남편은 그래도 아이들이 예배하게 될 거라는 믿음의 말로, 준비되어지기 기다리면 시작도 못한다는 말로 다시 찬양의 예배자리로 가 그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 지난 9월 저희가 섬기는 교회 현장예배가 오픈된 지 얼마되지 않아 온라인예배로 전환되어져야 하는 일이 생겼고 건물을 사용할 수 없어 집에서 온라인 송출을 해야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었습니다. 이 때 너무도 자연스럽게 저희는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찬양을 송출하게되었는데, 에레모스 예배를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장비도 부족하고, 여러가지 준비하다보니 5시간 넘게 예배를 드리게되어 지치기도 했습니다. 또 제 마음 속에 혹 저희 가정이 북치고 장구치는 것처럼 보여질까 염력되기도 했고요.
그러나 5주동안 집에서 예배를 송출하며 아이들의 찬양소리와 예배가 하나로 모아져 하늘로 올려지는 기쁨을, 저 또한 더할 나위없는 은혜의 찬양시간을 경험하며 감사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또, 성도님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찬양하며 참된 쉼과 평안함을 얻었다 하시고, 에레모스예배와 같았단^^ 연락도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주님의 나라의 신비한 비밀들을 가정을 통해 알아가게 하시는 것 같아 너무도 감사하고,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저희 가정을 통해 예수 생명이 흘러 갈 수 있길 더더 소망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캄기도회를 통해 저희 개인과 가정이 더 주님께 달라붙어 가고 있어요.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여기시간 저녁, 캄기도회 시간이기도 합니다. (비록 이 곳에서는 밤시간대여서 아이들은 대부분 중간에 잠들어 버리지만요, 다음날 꼭 다시 듣는답니다)
발달장애와 2중언어로 가끔 엉뚱한 대답을 하는 저희 큰아이에게 얼마전 아빠차가 좋아 엄마차가 좋아 어떤 거 탈래? 하고 묻자, 음.. 데이빗 차가 좋아, 나 데이빗 킴, 데이빗 좋아 라는 답을 듣기도 했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잠깐 남편과 다툼의 소리를 내다, 어제 밤에 본 미션이 떠올라 빨리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남편도 어제 그 미션을 주시더니 이런일이.. 라고 웃네요.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변화시키시네, 잠잠할 수 없네 기뻐 춤추며 찬양해~~
이 글을 쓰는 내내 이 찬양이 떠나질 않습니다. 내 삶에 큰 장애물로 여겨져 슬픔을 주는 아이인 줄 알았던 큰아이는 우리 가정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최고로 준비해주신 통로이며 기쁨입니다. 이 아이를 통해 저희 가정제단이 시작되어지고 자라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캄기도회 늘 감사하고, 함께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곳곳에 주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감격이며 감동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모아 주셔서 감사해요!!! 계속 함께 하겠습니다!!
미시간 앤아버에서 박지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