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게시판

기도회 기간 동안 받은 

여러분의 은혜를 나누어 주세요 :) 

진솔한 간증을 나누어 주신 분들은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미안해요

은거울
2020-08-13
조회수 472

제목을 적으면서 벌써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ㅎㅎ

오늘 2번 미션을 이곳에 적습니다

외출할 때도 항상 손을 잡고 다니고 사이가 참 좋은 저희 부부이지만...

11년이 넘도록 "가정의 평화를 위해" 교회에 "다니기만 하는" 남편은 저와 다툴 때, 다툼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교회를 일부러 욕하고, 하나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저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못 믿겠고, 교회도 가기 싫어진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느껴지는 제 마음 속은 어떻게 설명하기도 어렵네요..

그럴때마다 그런 남편이 밉고 싫지만.. 지금은 변화되고 있음이 정말 감사합니다

바로 제가 변하고 있음이요..

오히려 남편에게 미안해야하고 고마워해야하는 것은 저예요

먼저 믿은 자로서 회개합니다

모태신앙으로 종교생활 하던 저는 몇 년전즘, 내가 노력해도 절대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결혼생활의 어려움, 믿지 않는 시댁, 갑자기 해야했던 큰 수술..  그런 고난 덕분에, 무엇보다 나 때문에 하나님을 못 믿겠다는 남편 덕분에, 하나님을 만나게 됐고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지켜주셨어요

눈물도 잘 흘리지 못했던 시멘트 같던 제 가슴을 하나님은 망치로 부수고 보드라운 흙밭처럼 만들어주셨고 지금은 말씀의 씨앗을 쑥쑥 자라게 해주시려는 건지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마다 흙밭을 눈물로 적시네요

무너지고 부서질때는 너무 아프고 제가 사라지는 것만같아 두렵기까지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면 아직도 철없는 교만쟁이였을 저였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렇게 섬세하시고 나를 배려해주시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하나님이 신비롭고 감사해요

그럼에도 버리고 변해야할 것이 아직도 너무 많아 남편에게 먼저 믿은 자로서 본이 되지 못하는 저인데 라이트 하우스 기도회 가정제단 기도 기간 동안 더욱 간절히 기도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는 감동이 느껴지고 기대가 되고 설레임마저 듭니다

꼭 듣고 싶어요

당신 진짜 크리스천이네...

그 말이요..

남편에게 꼭 듣고 싶어요

나 때문에 오랜 시간 하나님 만나지 못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당신때문에 내가 방해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먼저 믿은 나 때문에 이렇게나 오랫동안 하나님 믿지 못하고 언저리만 걷게 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엄마의 마음, 아이의 배를 곯게 한 엄마의 마음으로 눈물이 납니다

하나님 감사해요

우리 가정 지켜주시고 저에게 가장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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