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게시판

기도회 기간 동안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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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간증을 나누어 주신 분들은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멋진 예수님의 각본

오혜주
2020-08-24
조회수 365

안녕하세요. 저는 캄 선교회에서 2기로 훈련을 받은 집사자매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번 가정제단을 쌓는 기간동안 우리가정에 하신일을 나누려 합니다.

저의 부르심은 공부방을 하면서 믿지 않는 친구들과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께 이끌어주는 어미로 불러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함으로 부르심을 잘 감당하고,또 저에게 주신 두 자녀들을  주님안에서 잘 양육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르심을 받아 살아가고 있는 저희 가정의 큰 문제는 남편입니다. 

남편은 주님을 영접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주일 예배드리는 시간동안 남편은 차에서 저희들을 기다라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주님께 묻기도 해봤습니다. 왜 믿지 않는 사람을 저에게 보내주셨냐고! 하지만 주님은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저희 남편은 저를 너무 사랑해 주고, 오직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는 남편이지만,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와는 정치적 성향이 너무 다른 사람이여서 그런 부분들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남편의 직업은 학습컨설턴트이고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지난해 말 10여년동안 해왔던 학원을 정리하였고, 그로인해 큰 빛을 지게 되었습니다.

제 맘 가운데는 남편이 예수님을 받아드리지 않아 그렇게 된 건 아닐까? 우리가 함께 기도 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꺼야 하는 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입으로는 10년동안 고생했고, 좀 쉬면서 내 공부방일을 도와주라고 남편을 토닥여 줬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면서 제 맘속에 불만이 커져만 갔습니다. 남편이 남편으로써 해야하는 경제적인 부분을 내가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남편과 더 멀어지게 했고,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의 빛을 감당하기 위해 공부방일을 쉴 수가 없었고, 스트레스로 짜증이 커져만 갔습니다. 남편과 성격 자체가 다른 저는 행동이 빠르고, 보는 즉시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지만 남편은 저와 다르게 한박자가 늦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눈에 비치는 남편은 저와 잘 맞지도 않는 게으른 사람으로 보여졌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가정에 머리라는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셀교회입니다.

셀교회인 저희 교회의 특성상 저는 저희 가족일을 오픈하며 함께 나누고, 셀가족들의 위로와 격려로 그 힘든 시간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가족 일들을 함께 나누면, 셀가족들은 남편을 머리에 두는 것이 주님의 질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 머릿속으로만 남편을 가정의 머리에 두었고, 맘속으로는 교만하게 남편을 내 발밑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의지 하지 않고 오직 나와 하나님만 바라보고 가야한다는 맘으로 혼자 모든일을 감당하기로 하고 기도하며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번 40일 기도회 기간 가정 제단을 쌓는 마지막 주에 저의 손과 발을 묶으셨습니다.

갑자기 지난 한달간 하혈을 하게 된 저는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자궁에 작은 근종이 있었는데 그 싸이즈는 작아서 수술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가 좋지 않아 복강경으로 간단하게 시술을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다음주가 휴가라서 빨리 시술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남편은 계획대로 그 기간 휴가를 보냈습니다. 저는 간단한 시술이니깐 혼자 병원에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간단한 시술하고, 병원에서 주는 밥먹으며 책도 읽고, 편히 쉬다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굳이 남편을 데리고 갈 필요가 있을까? 아파도 내가 아픈건데 남편은 필요하지 않아. 예수님만 있으면 된다는 자만한 생각으로 혼자 병원을 갔습니다. 보호자도 없이 혼자 입원했고, 다음날 혼자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시술부위가 생각과 달리  유착이 심해서 복강경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개복수술로 급 변경이 되었습니다. 보호자가 없었던 저에게 이 사실을 말 할 수 없어서 의사는 의사의 결정으로 수술을 진행했고, 전 간단한 시술이라고 생각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큰 수술를 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오니 생각보다 많이 아팠지만, 그 또한 혼자 감당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가족들에게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남편은 바로 저에게 왔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그 시간 가운데 주님은 저에게 남편을 향한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남편이 너무 보고싶고, 손잡고 싶고,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도착해서 저의 손도 잡아주고, 안아줬는데 어찌나 좋던지요. 그리고 몇 일 뒤 퇴원했습니다. 퇴원한 날 밤 남편은 저에게 안방 침대를 내어주며 편히 쉬라고 하고 남편은 아이들 방으로 갔습니다. 

제 맘엔 남편 성품상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성령님께서 저를 덮으셨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난 힘들지? 보호자 없이 혼자 병원에 간 것도, 공부방일을 하며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다 내가 원해서 한 일인데 왜 난 힘들까?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성령님께서 저에게 찾아오셔서   

딸아 얘쓰지마~ 난 니가 그렇게 바등바등 사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내려놔라.

남편이 일할 수 있도록 내어주어라. 난 너가 쉬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올 스톱을 시켰다. 너의 나를 향한 열정 그리고 그 눈빛을 안다. 그리고 너무 사랑한다. 그러나 난 너에게 함께 할 동역자를 준비해 주었는데 넌 혼자 그 모든 일을 감당하고 있구나. 내려놓고, 기도하며 남편에게 남편의 자리를 내어주어라. 남편이 늦어보이지만, 남편의 늦은 박자가 나의 박자다. 천천히 따라올 수 있겠니?

라고 말씀하시며 절 위로 해 주셨습니다. 밤새 주님의 임재에 엄청 울고, 다음날 온라인 예배때도 회개하며 엄청 울고, 

공부방일이 나의 부르심이기에 내가 감당해야 하는 주님을 위한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다 내 욕심이였구나. 주님은 내가 힘들게 사는 걸 원하지 않으시구나 라는 생각으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저의 중보기도 짝꿍이 저를 방문하게 되었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었습니다, 

어제 주셨던 감동을 나누며 기도 해주는데, 그 자매 또한 저와 같은 맘으로 언니가 주님의 질서 안으로 들어가면 예수님께서 남편을 만나 주실 것이고, 예수님이 언니를 너무 사랑하신다며 내가 감당하고 있는 일 중 일부를  남편에게 내려놓고 좀 쉬는게 좋겠다는 같은 감동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같은 시간 공부방 학부모님께서 시골에서 생선이 많이 올라왔는데 갑자기 냉장고가 고장났다며 엄청난 양의 생선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 가방을 열어보는데 그 안에는 장어탕 세덩이가 놓여져 있었고, 시골에서 직접 만들어 보내주셨다며 저에게 몸보신하라고 두고 가셨습니다. 

그걸 본 순간 주님이 나를 위로하시는 구나.... 정말 병도주시고, 약도 주시는 구나 라는 생각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이 큰아이 친구 엄마는 갈비탕이 맛있다며 가족과 나눠먹으라고 비싼 고깃집에서 산 갈비탕 4통을 두고 갔습니다.

저는 " 주님"~이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가정 회복이라는 짜여진 각본안에 전 주인공이 되어  멋진 한 주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살아서 역사 하시는 주님. 예수님께 받은 이 은혜와 감동 너무 벅찹니다. 성령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진리안에서 그리고 말씀하신 질서 안에서 남편을 가정의 머리 삼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저희 가정을 사랑해 주시고, 회복해 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40일 예배로 인도 해주시는 캄 식구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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