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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인의 진짜 회개

강다연
2020-08-25
조회수 790

안녕하세요.  이 어려운 시기에 캄선교회 기도회를 통해 은혜를 공급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 드립니다. 

 

두 아이를 신앙으로 말씀으로 바르게 키우는 것이 참 어렵고 힘든 연약한 엄마입니다. 올봄 코로나 사태 이후부터 가정예배를 드려야겠다 결단하고 아침식사 후 아이들과 찬송 부르고 성경3장씩 읽으며 겨우겨우 가정예배를 끌고 왔지만, 다시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학교가는 바쁜 아침에 예배 드리는 것이 쉽지 않았고 다시 바쁜 일상을 핑게로 예배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 금요일 ‘에레모스 언컷 스톤 기도제단’ 참여하면서 하나님께서 온전한 가정예배를 받으시기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와 아이들만 드리는 예배가 아닌 온가족이(시어머님 포함 5식구) 다같이 드리는 예배를 위해 뜨거운 눈물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교회 마당만 밟고 다니는 썬데이 크리스천 남편이지만, 가정에 제사장으로 기름 부으시고 영권을 회복 시켜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한 후 다음날 토요일에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주일저녁에 온가족이 다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말씀은 당신이 전하고 기도는 내가 맡을테니 준비하자고요. 

 

그렇게 주일저녁 온가족이 다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가 결혼 18년만에 처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사사기에 나오는 삼손의 이야기를 전하며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택함 받은 삼손이 소명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상실하여 비참한 지경에 조롱받으며 죽게 된 상황속에서도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능력을 회복해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는데, 그가 살아서 죽인 자들보다 더 많았다며  

하나님은 각자 한사람마다 그가 평생에 해야 할 소명을 주시고, 혹시 그 소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삶을 선택하며 살았더라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그 소명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신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딸들에게 하나님께서 너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이 땅에 보내신거라고 얘기할 때... 

저는 저의 죄악을 아이들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8년전에 낙태를 했었다고요 

 

10살 15살 두 아이의 아빠이자 10년 차이 나는 남편의 나이가 올해 54세 입니다. 

더이상 아이를 원하지 않았던 이유는 세상적 가치와 동일한 이유였습니다.   

아빠 나이가 너무 많아.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더 낳아 키우겠어. 아직 콩알만할때 빨리 지우면 괜찮아. 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을 인간적인 양심의 가책정도 느끼며 큰 죄의식 없이 죽였습니다.   

그 정도로 저의 신앙은 바닥이었습니다. 

 

폭력적인 남편에게 시달리며 사신  저희 어머님은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로 폭언과 폭행, 잔소리와 간섭이 너무 심하셔서 제가 많이 힘들때였습니다.  당시 영적전쟁에서 이길만한 능력이 제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머님과의 다툼이 빈번해 지고 그럴때마다 어머님의 폭력성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주변인들은 착한며느리 콤플렉스 있느냐 어떻게 참고 사냐 분가해라. 요즘 세상에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냐 할만큼 했다 이제부터는 네 인생도 좀 생각해라. 친정 부모님께서 아시면 얼마나 속상하시겠냐 이혼해라. 엄마가 행복해야 애들도 건강하게 자란다 애들에게도 좋지 않다...등 지극히 세상적으로는 맞는 말로 조언해 주었지만, 예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거야..  나만 참고 견디면 가정이 평안해 하며 가정을 파괴하려는 사탄의 공격에 위태롭게 겨우 인내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5년 전 둘째가 5살때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며 집에 있는데 어머님은 병신이냐 왜 유치원을 안 가느냐며 그 어린아이에게 펀치를 날리셨고 그걸 막았던 저는 두 팔에 멍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동안 버텨왔던 모든 신앙과 인격이 무너져 내렸고, 일부종사가 무슨 대수라고 열녀 났다 효부 났어. 내가 미친년이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내 새끼가 맞는 것 까지 보며 참아야 하나 싶어 분가를 하든 이혼을 하든 해야겠다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그 주 주일날, 부모가 함께 드리는 유아부 드림예배에 예수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아끼고 아끼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너에게 맡겼는데.. 너 지금 뭐하고 있니??" 하시는 예수님의 질책에 문제는 어머님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진 바로 나.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나. 에게 있음을 알게하셨습니다.

주일예배 외에 일체의 신앙생활을 안 하고 있던 제가 다시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고 기도하며 말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난 잘못이 없고 난 피해자고 난 늘 참고 사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선 그때 내가 살인한 죄인임을 기억나게 하셨고 그제서야 낙태한 죄에 대해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에 있지 않음을 알게 하셨고 어머님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날 이후 어머님께 매일 찬송과 말씀과 간증을 틀어드리고 어머님을 잡고 있는 악한 영을 대적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어머님께 들려드리기 위해 유튜브에서 귀한 신앙간증과 말씀영상 많이 듣다가 데이비드차 선교사님 간증영상도 접하고 캄선교회 목요집회도 작년 가을부터 참여했습니다.)

제가 묶여 있을 때에는 어머님과 마주보며 눈을 마주칠때마다 피하고 싫었는데요.  예수님을 다시 회복한 후 부터 어머님을 보면 예수님께서 “시어머니가 나다” 하셔서 어머님과 눈을 마주칠때마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다짐을 했습니다.  다시는 어머님과 언성 높이며 다투지 않겠습니다.  어머님을 통해 사탄이 공격할 때 마다 기도하겠습니다.  

물론, 많이 좋아지셨지만 아직도 어머님은 죽고싶다 살아서 뭐하냐며 잉잉잉 소리내어 우시고, 종일 아버님 욕하시고, 폭언과 잔소리를 하시며, 때론 식탁위에 반찬을 던지고 고성을 지르십니다.  병원 외에는 일체의 외출을 안 하시고 오직 집에만 계시는 86세 시어머님을 모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예수님 섬기듯 어머님 섬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머님을 통해 잃어버린 신앙이 회복되었기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저는 낙태에 대한 죄를 회개했다 생각했고, 첫 가정 예배때 한사람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일이 분명히 있다는 소명에 대한 메세지로 인해 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만 고백하며 엄마는 회개했노라고 남편에게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기억조차 못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월요일 오늘, 온누리교회 오창화 집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내가 진정한 회개를 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나의 소명을 받아 이 땅에 보내는 아이를 너는 죽였지만, 그 귀한 아이를 끝까지 지키고 키워 세상에 보내는 통로가 된 다른 어미의 아이를 네가 돌봐야 그게 진짜 회개야” 

 

막연히 어머님 하늘나라 보내 드리고 나면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 했었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 분명해 졌습니다.  내가 왜 그 일을 감당해야 하는지..  

 

입양을 위해 미리 기도로 준비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우리 가정이 그 일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도록 먼저 가정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게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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