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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첫 예배,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김혜중
2020-09-16
조회수 338

안녕하세요?

11살, 9살, 그리고 생후 8개월 된 아기까지 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저의 오전 일상은 큰 아이들이 각자 방에서 학교 온라인 수업에 들어가고 나면 막내와 함께 라이트하우스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로 연결된 TV에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켜면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가가 엉금엉금 기어가 TV 화면 앞에 가서 TV를 짚고 일어서는데 하루는 그 모습이 예뻐보여 뒷통수만 보이는 모습을 사진을 찍었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제 SNS에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남편은 요즘 안그래도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는데 공개 계정으로 한 SNS에 공개적으로 이런 사진 올리면 안 좋은 시선도 많을텐데 뭐하러 올리냐고 했지만, 아이가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앞에 서 있는 모습을 올린 사진은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차 선교사님도 이 사진을 보고 계시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올렸던 것인데 꾸준히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매일 규칙적으로 이 사진을 올리자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며 댓글을 달기도 하셨고, 제가 그 날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을 짧게 한 두줄로 올리면 그것을 보고도 은혜 받았다는 분들도 계시고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야겠다는 댓글도 달리는 것을 보며, 이 작은 사진을 통해서도 회복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오히려 제가 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작은 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저의 이런 작은 SNS 계정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은혜를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기도회 이미지만 올리는 것 보다 아기의 모습을 함께 올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믿지 않는 분들에게도 반감을 주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분들은 아기 뒷통수가 너무 예뻐서 아기 뒷통수에 반했다는 농담도 남기시는 것을 보며, 그 안에서도 또 유머를 느끼기도 하구요. 그렇게 해서 매일 꾸준히 아기의 뒷모습과 강사님 사진, 은혜받은 말씀구절 등을 짧게 올렸습니다. 그런데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앞에 서 있는 아기 모습의 사진을 모아놓고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이 아기가 오히려 저보다도 더 영적으로 충만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손을 높이 들고 찬양하는 것 같고, 어떤 날은 두 눈을 반짝이며 말씀 하나라도 놓칠세라 경청하는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고개를 숙이고 깊은 기도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날은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귀한 말씀을 받아먹기 위해 제일 앞 자리에 서 있는 예배자 같았습니다. 이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기도회 앞에 서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예배자처럼 보였습니다. 2020년 1월에 태어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코로나 때문에 아직까지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 본 적이 없어 항상 매우 속상했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온라인으로 하는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덕분에 아기와 함께 매일 은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아기가 크면 “네가 태어난 첫 해에 세상은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너는 그 와중에도 엄마와 함께 나라를 위한 기도의 자리를 40일동안 매일같이 지켰단다”라고 이야기 해 줄 것입니다.

사실 작년에 둘째 아이까지 초등학교 입학하고 한숨 돌릴만하자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찾아온 이 아기는 저에게는 달가운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이젠 나이도 있고, 제가 하고 있는 일도 있었는데, 또 다시 출산과 육아로 모든 것이 멈춰질 것이라는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이기에 이렇게 찾아온 아기를 원망하기도 하며 울며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현실을 부인하고 싶었던 저에게 하나님은 현실을 직면하라며, 너무나도 정확히 시편 127편의 말씀을 몇 번이고 여러 상황을 통해 주셨습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이렇게 남편과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귀한 생명을 순종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러자 모든 것이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저희 가정에는 더욱 웃을 일이 많아졌고 행복의 영역이 넓어졌으며 감사할 일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코로나 세상을 살아가야하지만, 그러나 언제나 막힌 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또 생각지도 못하게 새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작은 아이가 저와 함께하는 예배자로 서다니요. 뿐만 아니라 그 작은 예배하는 뒷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이다니요. 생각해보면 2020년에 태어난 이 아기는 80세, 90세까지 산다면 21세기를 넘어 22세기까지도 살아갈, 시대와 시대를,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오늘 말씀 전하셨던 정근모 장로님께서 그 연세까지 하나님의 일을 하시며 세상을 섬기시는 것처럼 저의 세 아들이, 그리고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이 하나님의 군대로서 악을 선으로 이기는 진정한 예배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함께 기도의 자리에 해 주시는 것에서 저는 다음 세대의 희망을 봅니다. 

이제 라이트하우스 기도회가 끝나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의 첫 해에 함께 한 이 은혜 충만했던 이 예배의 시간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수고하셨던 데이비드 차 선교사님, KAM 선교회 스탭분들, 찬양팀들, 그리고 너무 좋은 말씀 전해주셨던 강사님들, 은혜의 간증을 나누어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이 아이의 모습이 큰 힘이 되길 바라며, 라이트하우스 이후에도 더 큰 영적인 돌파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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