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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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 좋은데 너무 힘듭니다.

Joy
2020-08-06
조회수 599

안녕하세요~ 라이트 하우스 40일 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는 자매입니다. 

엄마와 함께 매일 예배를  드리다가 40일 기도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엄마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십니다. 

40일 특별 기도회라서 그런지... 소망함으로 잔뜩 기대를 안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작하기 이틀 전에 엄마가 많이 편찮으셨습니다. 이 시기에 열도 나고, 토하고,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하셔서 걱정이 컸습니다. 

예전에 저였다면, 이 상황에서도 화를 내고 원망과 불평을 했을 것입니다.  기도회에도 참여 못하게 아프고 난리냐고 했겠지요.

그런데 바로 '사탄의 방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정신이 없더라도 기도회 시간이 되면 엄마 옆에

노트북으로 기도회를 틀어놓고 병간호를 하며 기도회에 참석하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엄마도 그 정신 없는 가운데서도 중얼거리며 

회개의 기도를 하시더군요ㅠㅠ 그래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회 시작하는 당일에 엄마가 갑자기 조금 괜찮아지셨다며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그리고는 기대어 앉으시더니 예배를 

틀라고 하셔서 노트북으로 함께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력이 없고 소리도 낼 수 없으셨던 분이 기도회를 시작하자 힘있게 기도를 하셨습니다. 

선교사님 메세지 시간에 잠깐 졸았는데, 누군가 엄마의 배를 '탁'쳐서 깜짝 놀라서 깼는데(그 소리는 저도 들었습니다.) 그 뒤로 갑자기 힘이 생기고 목소리도 나왔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기도회 끝나갈 때 아빠가 들어오셨어요. 엄마가 걱정이 되셔서 일찍 귀가하신 것이었죠. 그래서 평소 같이 그냥 다시 나가실 줄 알았는데 그 옆에 앉아서 마지막 기도를 함께 하셨습니다. 엄마와 저는 그 시간에 표시내지 않았지만 너무 큰 감격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아빠가 함께 하는 가정예배에 대해서 기도했는데, 이 일을 경험하며 진짜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일이 있고, 기도회 둘째날 미션 수행을 하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저에게 아빠와 일주일 함께 기도회 참석해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평소에 저는 아빠랑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서로 미워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깨어진 관계는 맞습니다. 서로 어색해하고 저는 아빠를 무서워합니다.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아빠의 성향으로 그동안 가정이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빠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고 힘듭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이 너무나 큰 부담이었고 모른척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캄선교회에서 알려줬던 '믿음은 곧 순종'이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두 눈 꼭 감고 저녁 먹다가 갑자기 아빠에게 요청했습니다. 딱 일주일만 같이 하면 좋겠다고.... 잠시 멈칫하셨지만, 좀처럼 뭔갈 말하지 않는 딸이 요청해서 그런지 승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 주간... 우리 세 가족은 아주 어색하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 같이 거실에 둘러 앉아서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모르는 찬양도 많고, 메세지 시간도 길어서 솔직히 저는 기도회에 완전히 집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인데 4일 정도 하고 나니깐 너무 진이 빠지고 온 몸이 아픕니다. 솔직히 아빠도 매일 두 시간 씩 퇴근 후에 쉬고 싶은 마음일텐데 힘드시겠지요... 저희 아빠는 선교사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30년 간 교회를 다닌 안수집사님이시지만, 아직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셨어요. 그러나 열심으로 교회를 다니십니다. 술도 못 끊으셨구요..그래서 오늘 메세지 시간에 눈치가 많이 보였어요. 갑자기 아빠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실까봐...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하기 싫으신지 퇴근하고 예배가 끝날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매일 아빠의 퇴근 시간 이후가 너무 신경쓰이고 애가 탑니다. 부끄럽지만 얼른 일주일이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번 주간입니다. 

오늘은 너무 힘이 들어서, 그냥 하기 힘들면 이제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많이 후회도 됩니다. 내가 왜 하루라고 안 하고 일주일이라고 했을까.... 오늘이 금요일이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요. 그리고 예배를 드리면 뭔가 좋아져야 하는데, 엄마와 나는 아빠 눈치를 보느라고 긴장하고 있고, 아빠는 억지로 기도회에 참석해야 하니 기분이 안 좋고....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거절당하고... 이게 과연 바르게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낙담되는 마음도 드네요. 

그래도 한 편으로는 아빠가 이번주에 약속되어 있던 술자리 약속을 미루신 것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계속 퇴근하고 집으로 오시는 것에 또 신기하고도 감사한 마음이 있기도 하지만 어려운 마음이 더 큰 것이 사실이네요ㅎㅎㅎ 그리고 아빠가 엄마에게 "양심이 찔려서 예배 못 드리겠다"고 고백도 하셨다고 합니다.  

이제 드디어 내일이 아빠와 약속했던 마지막 날입니다. 시원섭섭(?)할 것 같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월요일에는 이번 일주일 동안 아빠가 놀랍게 변화되어서 아빠 입으로 먼저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지쳐서 그런지 얼른 금요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두 명의 이라크 청년들의 순수한 믿음의 행보를 통해 한 나라를 변화시키신 주님께서, 지금 당장은 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미 일하고 계신 것이라 믿으며 끝까지 가정을 위해, 그리고 내가 주님 앞에 거룩하게 정렬되도록 순종하는 삶 살아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무런 간증이 아닐 수 있지만, 저처럼 나만의 리그에서 끙끙대며 주님만이 아시는 싸움 가운데서 전쟁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오늘도, 그리고 매일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영적전쟁 가운데 임하고 있는 모든 믿음의 군사들 파이팅입니다.

우리 천국가는 그 날까지 울며 씨를 뿌리는 주님의 군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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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어젯밤에 저렇게 힘들고 지친 마음으로 기도하고, 목요저녁모임 말씀 들으며 위로를 받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빠가 엄마에게 다음주에도 계속 기도회에 같이 참석해도 되냐고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좀처럼 속마음을 말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시니, 어떤 마음에서 그런것인 줄 몰라도 정말 주님이 하셨네요!!!!  주님께서 계속해서 아빠의 마음을 만지시고, 예배의 기쁨, 구

구원의 감격을 맛보아 그 삶이 달라지기를 계속 기도하며 달려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댓글 응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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